<황학주> 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01
국내도서>문학>시>한국시
『저녁의 연인들』은 『루시』이후 1년 만에 펴내는 황학주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 늦가을 늦저녁에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혼자 읽어야 제 맛인, 그야말로 중년의 수줍은 고백 같은 것이어서 아직 나이가 차지 않은 이들은 짐작으로, 그만큼의 나이인 이들은 동감으로, 그보다 더 된 이들은 추억으로 읽기에 이번 시집은 안성맞춤이다 싶다. 책장을 넘기면서 나도 모르게 내뱉게 되는 한숨과 자주 침을 묻히게 되는 손끝의 아릿함… 시인이 우리에게 주는 기분 좋은 숙제가 아닐까 싶다.총 50부로 50편의 시를 켜켜이 나눠 놓은 이번 시집은 전체적으로 비릿한 냄새가 강하다. 생이, 사랑이, 가족이, 그리고 내가 풍기는 진정성이 비루함에서 시작되고 끝나기 때문일 것이다. 풍경은 저녁을 닮아 어두우나 묘하게도 아름답다. 인터파크